광교퍼스트피부과 · 볼륨부스터 칼럼
볼륨부스터 비교,
울트라콜 200과 쥬베룩 볼륨 그리고 리투오

안녕하세요. 광교퍼스트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정유진 원장입니다.
꺼진 볼이나 눈밑 때문에 오시는 분들께 필러 이야기를 꺼내면, 생각보다 많은 분이 고개를 저으세요. "티 나게 빵빵해지는 건 싫어요", "필러는 왠지 무서워서요" 하시면서요. 그래서 요즘 상담에서 자주 권해 드리는 게 볼륨부스터입니다. 필러처럼 단번에 채우기보다, 피부 속에서 조금씩 차오르게 하는 시술이에요.
저희 피부과에서 볼륨부스터로 주로 쓰는 건 울트라콜 200, 쥬베룩 볼륨, 그리고 리투오입니다. 세 가지 모두 꺼진 곳을 채우는 데 쓰지만, 안에 든 성분도 볼륨이 생기는 방식도 다르거든요. 오늘은 이 세 가지를 성분과 특징 위주로 비교해 드리고, 울트라콜 200을 눈밑에도 쓰는 이유까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볼륨부스터는 필러와 볼륨을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필러랑 볼륨부스터는 뭐가 달라요?"
"맞고 나서 바로 채워지나요?"
히알루론산 필러는 넣는 즉시 그 양만큼 부피가 생기는 시술입니다. 결과가 바로 보이는 대신, 양이 조금만 많아도 얼굴이 부어 보이거나 인위적인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볼륨부스터는 피부 속에 콜라겐이 새로 생기도록 자극하거나, 진피를 이루는 재료를 보충해서 내 조직이 차오르면서 볼륨이 생기도록 하는 시술입니다. 그래서 변화가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오고, 보통 몇 번에 나눠 시술해요. 차오른 부분이 내 조직이라 표정을 지을 때도 자연스럽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울트라콜 200은 PDO 미세구로 콜라겐을 채웁니다
울트라콜의 주성분은 PDO(폴리디옥사논)입니다. 수술 봉합사로 오래 쓰여 온 녹는 소재로, 녹는 실 리프팅의 실도 이 PDO로 만들어요. 울트라콜은 이 PDO를 아주 작고 둥근 구슬 모양의 미세구로 만들어 카복시메틸셀룰로오스(CMC)라는 젤에 섞은 제품입니다.
주입하면 CMC 젤이 잠깐 공간을 받쳐 주다가 먼저 흡수되고, 남은 PDO 미세구가 천천히 분해되는 동안 주변으로 섬유아세포가 모여 새 콜라겐을 만듭니다. 입자가 다 녹은 뒤에도 그렇게 생긴 콜라겐은 남아요. PDO는 봉합사로 쓸 때를 기준으로 석 달 정도까지는 거의 그대로 있다가 6개월 안팎이면 대부분 흡수되는 소재입니다. PDO 봉합사 흡수 연구 ↗

울트라콜에는 100과 200이 있는데, 임상시험 등록 자료에 표기된 PDO 양이 한 병에 100은 약 75mg, 200은 약 150mg입니다. 울트라콜 임상 등록 정보 ↗ 볼륨을 채우는 데는 PDO가 두 배 든 200을 써요. 팔자 주변이나 앞광대 아래, 옆볼처럼 움푹 들어가 그림자가 지는 곳, 그리고 눈밑 꺼짐에 씁니다.
쥬베룩 볼륨은 히알루론산과 PDLLA를 한 병에 담았습니다
쥬베룩 볼륨은 PDLLA(폴리-D,L-락틱애씨드) 입자에 히알루론산을 함께 담은 제품이에요. 분말 상태로 들어 있어 시술 전에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녹여서 씁니다.
두 성분이 맡는 일이 나뉘어 있어요. 히알루론산은 주입 직후 꺼진 곳을 바로 받쳐 주고, PDLLA는 서서히 분해되면서 콜라겐 생성을 이끕니다. 그래서 세 가지 중 시술 직후 변화가 가장 먼저 보이는 편이에요. 다만 히알루론산이 흡수되고 콜라겐이 차오르기 전, 볼륨이 잠시 줄어 보이는 시기가 있다는 건 미리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볼이나 관자처럼 비교적 넓고 깊게 꺼진 곳, 깊은 팔자 주름에 주로 쓰고, 4~6주 간격으로 세 번 정도를 한 과정으로 봅니다.
리투오는 요즘 가볍게 볼륨을 채우는 데도 씁니다
리투오는 원래 피부결과 속건조를 다루는 스킨부스터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사람 진피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남은 세포외기질(ECM)을 미세하게 갈아 만든 제품인데, 콜라겐과 엘라스틴처럼 진피를 이루는 재료가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료가 진피에 들어가면 그 자체로 부피를 갖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섬유아세포가 그 안으로 들어와 새 콜라겐을 만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크게 채우기보다 가볍게 볼륨을 올리는 용도로도 리투오를 씁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리투오(해외 제품명 Re2O)를 20명의 한쪽 볼에 넣고 반대쪽은 히알루론산과 비교한 연구에서도, 20주 동안 피부 밀도와 볼륨, 탄력이 히알루론산 쪽보다 더 개선됐다고 보고했어요. 이상반응은 일시적인 붉어짐과 가벼운 붓기 정도였습니다. 미립화 무세포진피 스킨부스터 연구 ↗

깊게 꺼진 곳을 크게 채우는 데는 앞의 두 가지가 낫고, 리투오는 피부가 얇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꺼져 보이는 분, 볼륨과 피부결을 같이 챙기고 싶은 분께 잘 맞아요. 주입 깊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제품이라 리투오 주입 깊이 칼럼도 함께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울트라콜 200을 눈밑에도 쓰는 이유, 결절 위험이 낮습니다
콜라겐을 만들게 하는 볼륨부스터에서 가장 조심하는 부작용이 결절이에요. 주입한 입자가 한곳에 뭉치면 피부 아래에서 만져지는 작은 멍울이 생기는데, 피부가 두꺼운 볼보다 눈밑처럼 얇은 곳에서 훨씬 잘 드러납니다. 그래서 눈밑은 콜라겐 부스터를 쓸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위입니다.
이 문제가 처음 크게 알려진 건 PLLA(스컬트라 계열) 초기 임상에서였어요. 녹이는 물의 양이나 녹이는 시간, 주입 깊이에 대한 기준이 정해지기 전이라 연구마다 구진·결절이 6%에서 44%까지 보고됐습니다. PLLA 사용 현황 리뷰 ↗ 필러 이물 반응을 정리한 연구에서도 입자의 크기뿐 아니라 표면 상태와 불순물, 입자 농도가 결절과 육아종에 영향을 준다고 짚고 있어요. 필러 이물 육아종 리뷰 ↗

울트라콜 200이 눈밑에도 쓸 수 있을 만큼 결절 부담이 적은 데에는 이런 점들이 함께 작용합니다.
- 둥글고 매끈한 미세구PDO를 크기가 고른 구형 입자로 만들어, 거칠거나 모난 입자보다 주변 조직을 덜 자극합니다. 제조사도 이 형태 덕분에 얇은 피부에서 이물감이 적다고 설명해요.
- CMC 젤에 실려 고르게 퍼집니다미세구가 젤 안에 흩어진 채로 들어가 한곳에 몰리지 않고 넓게 퍼지도록 돕습니다.
- 비교적 빨리 흡수되는 소재PDO는 6개월 안팎이면 대부분 흡수돼, 몸 안에 이물이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혹시 멍울이 잡히더라도 오래 남지 않는 쪽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눈밑 꺼짐에도 울트라콜 200을 씁니다. 대신 한 번에 많이 넣지 않고, 소량을 여러 곳에 나눠 깊이를 지켜서 넣어요.
그래도 결절 위험이 0은 아닙니다. 울트라콜 200도 눈밑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넣었다가 젤리처럼 만져지는 멍울이 생긴 사례가 보고돼 있어요. 결절 비율을 다른 제품과 직접 비교한 대규모 연구도 아직은 없습니다.
히알루론산 필러와 달리 울트라콜은 녹이는 주사가 없어, 멍울이 생기면 흡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눈밑은 피부 두께를 먼저 보고, 양은 적게, 회차는 나눠서 계획해요. 주입 부위의 붓기와 멍, 일시적인 오돌토돌함은 흔히 생기고 대개 며칠 안에 가라앉습니다. 염증이나 피부질환이 있을 때, 켈로이드 체질이거나 임신·수유 중이실 때는 시술 시기를 다시 정합니다.
울트라콜 200, 쥬베룩 볼륨, 리투오 한눈에 비교하기
세 가지를 한 표에 모았습니다. 내 고민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먼저 보고 오시면 상담이 훨씬 수월해요.
| 구분 | 울트라콜 200 | 쥬베룩 볼륨 | 리투오 |
|---|---|---|---|
| 주성분 | PDO 미세구 + CMC 젤 | PDLLA + 히알루론산 | 무세포 동종진피 유래 세포외기질(ECM) |
| 볼륨이 생기는 방식 | 미세구가 녹는 동안 콜라겐 생성 유도 | 히알루론산이 먼저 채우고 PDLLA가 콜라겐 생성 유도 | 진피 재료를 직접 보충하고 그 안으로 새 콜라겐이 자람 |
| 처음 변화 | 몇 주에 걸쳐 서서히 | 직후 볼륨이 보였다가 잠시 줄고 다시 차오름 | 회차를 거듭하며 은은하게 |
| 볼륨의 크기 | 중간 | 세 가지 중 큰 편 | 가벼운 편 |
| 눈밑 | 소량을 나눠 넣어 사용 | 피부 두께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 | 피부결 위주로 사용 |
| 주로 쓰는 곳 | 눈밑, 팔자 주변, 앞광대, 옆볼 | 볼, 관자, 깊은 팔자 | 얼굴 전체, 얇아진 볼 |
| 시술 계획 | 4주 안팎 간격 2~3회 | 4~6주 간격 3회 | 한 달 간격 3~4회 |
| 이런 분께 | 얇은 부위 꺼짐, 결절이 걱정되는 분 | 넓고 깊은 꺼짐, 초기 변화도 원하는 분 | 피부가 얇고 푸석하면서 살짝 꺼진 분 |
표가 잘리면 옆으로 밀어서 보실 수 있어요. 변화의 정도와 유지 기간은 피부 상태와 시술 계획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꺼진 이유에 따라 볼륨부스터를 골라 드립니다
볼과 관자가 넓게 꺼져 얼굴이 수척해 보이고, 어느 정도 변화를 빨리 보고 싶으시다면 쥬베룩 볼륨을 먼저 생각합니다. 눈밑이나 팔자 주변처럼 피부가 얇은 곳이 꺼졌고 멍울이 생길까 걱정되신다면 울트라콜 200이 잘 맞아요. 크게 꺼진 곳은 없는데 피부가 전체적으로 얇아지고 힘이 빠져 보인다면 리투오로 가볍게 채우면서 피부결을 함께 정돈합니다.
실제로는 섞어서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은 쥬베룩 볼륨으로 받치고 눈밑은 울트라콜 200으로 소량 채운 뒤, 얼굴 전체는 리투오로 마무리하는 식이에요.
같은 꺼짐이라도 볼륨이 빠져서 꺼진 건지,
피부가 얇아져서 꺼져 보이는 건지에 따라 고르는 볼륨부스터가 달라집니다.
결론
볼륨부스터는 필러보다 느리지만, 내 조직으로 채우는 만큼 자연스러운 시술입니다. 울트라콜 200, 쥬베룩 볼륨, 리투오도 어느 하나가 더 좋다기보다 꺼진 깊이와 넓이, 피부 두께에 따라 쓰임이 나뉘어요. 특히 눈밑처럼 얇은 곳은 제품만큼이나 양과 깊이를 얼마나 섬세하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필러는 부담스러운데 꺼진 곳이 신경 쓰이신다면 편하게 피부를 보여 주세요.
꺼진 이유와 피부 두께를 함께 보고, 맞는 볼륨부스터와 양을 정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 Study of the Subdermal Implant "Ultracol" (NCT07617350). ClinicalTrials.gov — 제조사 ULTRA V, PDO와 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혼합 제형, 제품별 PDO 함량 표기 / Ray JA, Doddi N, Regula D, Williams JA, Melveger A. Polydioxanone (PDS), a novel monofilament synthetic absorbable suture. Surg Gynecol Obstet. 1981;153(4):497-507 / Lorenc ZP, Greene T, Gottschalk RW. Injectable poly-L-lactic acid: understanding its use in the current era. J Drugs Dermatol. 2016 / Lee JM, Kim YJ. Foreign body granulomas after the use of dermal fillers: pathophysiology, clinical appearance, histologic features, and treatment. Arch Plast Surg. 2015;42(2):232-239 / Lee YI, Chau NH, Nguyen NH, et al. Int J Mol Sci. 2026;27(5):2193 (미립화 인체 무세포진피 스킨부스터 임상·전임상 연구) / 울트라브이 대표 인터뷰, 디스커버리뉴스(2024) — PDO 미세구 형태와 결절에 관한 제조사 설명
※ 시술 효과와 반응은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