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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퍼스트 피부과ㅣ수원 영통, 광교 여의사 피부과 전문의

Doctor's Column

실내 종목 선수들이 가장 많이 겪는
피부 고민, 홍조와 여드름

광교퍼스트피부과 피부과 전문의 정유진 원장

안녕하세요, 수원 광교에서 피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정유진 원장입니다.

요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중계 챙겨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경기를 보다 보면 선수들 얼굴에 먼저 눈이 가요. 배구, 농구, 핸드볼, 배드민턴, 탁구, 펜싱처럼 실내 코트에서 훈련하는 선수분들을 진료실에서 자주 뵙거든요.

그분들, 특히 여자 선수분들이 가장 많이 들고 오시는 고민은 홍조입니다. 그다음이 여드름이고요. 오늘은 이 두 가지가 왜 유독 실내 종목 선수에게 많은지,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두 질환은 붉은 구진이 올라오면 겉모습이 꽤 비슷해서, 여드름인 줄 알고 치료하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장 많이 들고 오시는 고민은 홍조입니다

"훈련 끝나고 샤워를 해도 얼굴이 한참동안 빨개요."
"경기 사진 보면 저만 얼굴이 빨개요."
"요즘은 코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화끈거려요."

실내 종목 선수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햇빛은 거의 받지 않는데 얼굴은 밖에서 뛰는 선수보다 더 붉기도 합니다.

몸이 열을 버리는 방식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열이 많이 나고, 몸은 그 열을 피부로 보내 식힙니다. 편하게 쉬고 있을 때 피부로 가는 혈류는 분당 250mL 정도인데 체온이 오르면 분당 6~8L까지 늘어나요. 얼굴은 피부가 얇고 혈관이 촘촘해서 이 변화가 색으로 제일 먼저 보입니다. 체온조절과 피부 혈류 ↗

실내 코트는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공기가 잘 돌지 않고 습도가 금방 올라가서 땀이 흘러도 잘 마르지 않아요. 증발로 빠져나가야 할 열이 남아 있으니 혈관은 더 오래, 더 넓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하루 두세 번씩 훈련하는 선수라면 이 상태가 하루의 상당 시간을 차지하고요.

반복되면 운동을 안 해도 붉어집니다

열렸다 닫히기를 수없이 반복한 혈관은 점점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처음엔 훈련이 끝나고 십 분이면 가라앉던 붉은기가 한 시간이 가고, 나중에는 쉬는 날에도 볼과 코가 붉게 남아요. 실핏줄이 비치기 시작하고, 온도 변화나 매운 음식에도 확 달아오르는 단계로 넘어가면 이때부터는 주사피부염을 의심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 512명을 조사한 설문에서 63%가 운동 때문에 증상이 나빠진다고 답했고, 19%는 결국 운동을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선수분들에게 운동을 줄이라는 말은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은 더 일찍, 더 정확하게 봐야 합니다. 주사피부염 환자 운동 설문 ↗

여자 선수분들은 주사피부염이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진단된다는 점에 더해, 땀을 닦는 마찰과 하루 여러 번의 세안으로 피부장벽이 얇아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벽이 약하면 같은 열에도 더 쉽게, 더 따갑게 붉어져요. 운동 후 홍조가 생기는 과정은 지난 칼럼에서 도해와 함께 자세히 다뤘으니 함께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그다음은 여드름, 땀과 마찰과 긴장이 겹칩니다

"학생 때도 안 났는데 실업팀 오고 나서 턱에 계속 올라와요."
"대회만 다가오면 이마랑 턱선이 뒤집어져요."

여드름은 사춘기에 끝난다고 생각하시지만, 성인 여자 선수분들 중에는 오히려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서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원인을 하나로 꼽기 어렵고 몇 가지가 한꺼번에 겹쳐요.

  • 땀과 마찰, 그리고 막힘헤어밴드와 앞머리가 닿는 이마 라인, 보호대나 마스크, 턱끈이 닿는 턱선에 땀과 피지가 갇힙니다.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누르고 문지르면 모공 입구가 두꺼워지면서 여드름이 생기는데, 이걸 기계적 여드름이라고 해요. 운동복이 밀착되는 등과 가슴에도 잘 생깁니다.
  • 월경 주기여성 400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44%가 생리 전에 여드름이 심해진다고 답했습니다. 대회 일정에 맞추려고 호르몬 약을 드시거나 끊는 과정에서 피부가 크게 흔들리는 분들도 계세요.
  • 대회 전 긴장과 부족한 잠시험 기간의 스트레스와 여드름 정도를 비교한 연구에서 둘 사이에 뚜렷한 상관이 나타났습니다. 원정과 시차, 합숙으로 잠이 들쭉날쭉해지는 선수분들에게는 대회 시즌이 곧 여드름 시즌이 되기도 해요.
  • 땀 흘린 채로 오래 있는 시간훈련 사이사이 쉬는 시간이 짧다 보니 땀에 젖은 얼굴로 선크림과 화장을 덧바르고 몇 시간을 지내게 됩니다. 씻는 게 늦어질수록 모공은 오래 막혀 있어요.
실내 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여자 운동선수, 볼과 코가 붉게 달아오른 모습
실내 코트는 열과 습기가 빠지지 않아 붉은기가 오래 남고, 땀과 마찰이 닿는 이마·턱선에는 여드름이 잘 생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 이미지입니다.

붉은 구진이 올라오면 둘은 정말 비슷해 보입니다

제가 오늘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이 부분이에요. 주사피부염이 진행되면 붉은 바탕 위에 좁쌀 같은 구진과 고름이 잡힌 농포가 올라옵니다. 거울로 보면 영락없는 여드름이에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여드름 연고를 바르고, 여드름 화장품을 쓰고, 압출을 받으러 다니시다가 오히려 붉은기가 번진 상태로 오십니다.

모공이 피지 마개로 막힌 여드름 구진과, 모공은 열려 있고 주변 혈관이 늘어난 주사피부염 구진을 나란히 비교한 피부 단면 도해
왼쪽은 모공 입구가 피지 마개(면포)로 막히며 생긴 여드름, 오른쪽은 모공은 막히지 않았는데 주변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생긴 주사피부염입니다. 겉으로 솟은 모양은 비슷해도 속사정이 다릅니다. 단순화한 개념도입니다.

겉은 비슷해도 출발점이 다릅니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히는 데서 시작해요. 피지와 각질이 모공 입구를 막아 면포가 생기고, 그 안에서 세균이 늘며 염증이 됩니다. 주사피부염은 혈관과 신경, 면역 반응이 예민해진 피부에서 시작하고, 모공이 막히지 않아도 구진이 생깁니다. 그래서 진찰할 때 저는 몇 가지를 꼭 봅니다.

  • 좁쌀 같은 면포가 있는지하얗거나 까만 면포가 섞여 있으면 여드름 쪽입니다. 주사피부염에는 면포가 없는 게 특징이에요.
  • 구진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여드름은 이마, 턱선, 턱, 등처럼 피지가 많고 마찰이 잦은 곳에 흩어집니다. 주사피부염은 볼과 코, 턱 가운데 같은 얼굴 중앙에 모여요.
  • 구진 아래 바탕이 붉은지, 화끈거리는지구진과 농포가 있는 주사피부염 환자는 여드름 환자보다 바탕의 붉은기와 화끈거림, 가려움을 호소하는 비율이 세 배 이상 높았습니다.
  • 실핏줄과 눈 증상이 있는지코 옆 실핏줄이나 눈이 자주 충혈되고 뻑뻑한 증상이 함께 있으면 주사피부염을 더 강하게 의심합니다.
이마·턱선·턱에 흩어진 여드름 분포와, 볼·코·턱 중앙의 붉은 바탕 위에 구진이 올라온 주사피부염 분포를 비교한 얼굴 도해
왼쪽은 이마와 턱선, 턱에 면포와 구진이 흩어진 여드름, 오른쪽은 볼·코·턱 가운데의 붉은 바탕 위로 구진이 올라온 주사피부염의 전형적인 분포입니다. 실제로는 두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땀이 많은 선수에게는 곰팡이 모낭염도 있습니다

하나를 더 말씀드려야 합니다. 땀이 많고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피부에 사는 효모균이 모낭 안에서 늘어나는 말라세지아 모낭염이 생기는데, 이것도 여드름으로 오인되는 대표적인 질환이에요. 1~2mm 크기의 비슷비슷한 구진이 이마, 가슴, 등에 한꺼번에 돋고, 대부분 가렵습니다. 문제는 여드름으로 알고 항생제를 오래 드시면 오히려 더 번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럴 때는 병변을 살짝 긁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구분여드름주사피부염말라세지아 모낭염
시작점막힌 모공(면포)예민해진 혈관·신경·면역 반응모낭 속에서 늘어난 효모균
면포있음없음없음
잘 생기는 곳이마, 턱선, 턱, 등·가슴볼, 코, 턱 가운데이마, 가슴, 등, 어깨
모양크기가 제각각인 구진·농포붉은 바탕 위 구진·농포, 실핏줄크기가 고른 작은 구진
느낌누르면 아픔화끈거림, 따가움가려움
잘못 치료하면—여드름 연고·필링·압출로 붉은기 악화, 스테로이드 연고로 더 번짐항생제를 오래 쓰면 오히려 악화

진단이 잘못되면 치료가 피부를 더 예민해지고 악화됩니다.

"여드름 약을 석 달 넘게 먹고 발랐는데 오히려 볼이 더 빨개졌어요."

진료실에서 드물지 않게 듣는 말씀입니다. 여드름 치료에 흔히 쓰는 과산화벤조일이나 레티노이드 연고, 각질을 벗기는 필링은 막힌 모공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벽이 약하고 혈관이 예민한 주사피부염 피부에는 자극이 됩니다. 붉은 구진을 빨리 가라앉히려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당장은 좋아 보이다가, 끊으면 더 넓게 올라오고 결국 스테로이드로 인한 주사양 피부염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홍조가 있다고 여드름을 방치하면 흉터와 붉은 자국이 남고요. 그래서 이름을 먼저 정확히 붙이는 게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치료합니다

홍조와 주사피부염은 혈관을 가라앉히는 쪽으로

붉은색은 늘어난 혈관 속 헤모글로빈에서 나옵니다. 미백 성분으로는 잘 바뀌지 않는 이유예요. 이미 늘어나 있는 혈관에는 595nm 펄스 색소 레이저를 고려합니다. 이 파장은 헤모글로빈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늘어난 혈관을 줄이고 주변 피부에는 영향을 덜 줘요. 저희는 브이빔으로 시행하고, 코처럼 혈관이 몰린 부위와 얼굴 전체를 나눠 2~3주 간격으로 진행합니다.

구진과 농포가 올라온 단계라면 레이저만으로는 부족하고, 주사피부염에 맞는 바르는 약과 필요하면 먹는 약을 함께 씁니다. 레이저 사이사이에는 열을 올리지 않는 초음파 진정 관리로 장벽 회복을 돕고요. 훈련 후 바로 찬 수건으로 얼굴을 식히고, 사우나와 뜨거운 샤워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다음 회차 반응이 달라집니다.

여드름은 막힌 모공과 피지선을 함께

면포가 많은 단계에서는 모공을 여는 바르는 약과 압출로 정리합니다. 염증이 반복되는 분들은 피지 분비 자체를 줄이는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데, 금 나노입자를 모공에 넣고 레이저를 조사해 피지선 활동을 줄이는 골드PTT를 쓰기도 해요. 턱선처럼 보호구와 마찰이 닿는 부위는 장비를 바꿀 수 없으니 훈련 직후 바로 씻는 습관, 헤어밴드와 마스크 안감을 자주 세탁하는 습관을 함께 잡아 드립니다.

선수라서 따로 확인하는 것들

국가대표나 실업팀 선수분들께는 약을 처방하기 전에 일반 환자보다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있습니다.

  • 도핑 금지 목록성인 여성 여드름에 흔히 쓰는 스피로놀락톤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금지 목록에 경기 기간과 관계없이 상시 금지된 약입니다. 먹는 약, 바르는 약 모두 팀 주치의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목록을 함께 확인하시는 게 안전해요.
  • 이소트레티노인과 훈련 강도중증 여드름에 효과가 좋은 약이지만 복용자 상당수가 허리 통증이나 근육통을 호소합니다. 고강도 훈련 시즌에는 용량과 시작 시점을 조정합니다.
  • 먹는 항생제와 햇빛독시사이클린 같은 약은 햇빛에 예민해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야외 이동이나 전지훈련 일정이 있으면 미리 말씀해 주셔야 해요.
  • 대회 일정대회 직전에는 새로운 시술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붉은기나 딱지가 남을 수 있는 시술은 경기 일정을 거꾸로 세어 여유를 두고 잡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있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는 붉은기를 먼저 가라앉히고 여드름 치료로 넘어가는 순서를 지킵니다. 붉은 바탕이 예민한 상태에서 모공 치료부터 세게 들어가면 자극이 더해져 두 가지가 같이 나빠지기 쉽거든요.

먼저 알아두셔야 할 점

홍조와 주사피부염은 한 번에 없어지는 질환이 아니라 관리하면서 조절하는 질환입니다. 레이저로 늘어난 혈관을 줄여도 훈련을 계속하는 한 열 자극은 반복되기 때문에, 치료 뒤에도 훈련 후 열 관리를 이어 가셔야 유지 기간이 길어집니다.

선수분들은 참는 데 익숙하세요. 얼굴이 붉어도, 턱에 뭐가 올라와도 일단 훈련이 먼저니까 약국 연고나 주변에서 좋다는 화장품으로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버티다 오십니다. 그중에는 여드름인 줄 알았는데 주사피부염이었던 분도, 주사피부염인 줄 알았는데 곰팡이 모낭염이었던 분도 계셨어요. 이름이 달랐을 뿐인데 그동안 들인 시간과 마음고생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붉은 구진이 반복된다면 꼭 피부과에서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진단이 맞으면 치료는 생각보다 단순해지고, 훈련과 병행하는 방법도 충분히 찾을 수 있어요. 지금 올라와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같이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ou Jin Jung

You Jin Jung

Board-certified Dermatologist · Medical Director

You Jin Jung, MD, is a board-certified dermatologist and the medical director of Gwanggyo First Dermatology Clinic in Suwon, Korea. She trained and later taught at Hanyang University Hospital in Seoul, serving as chief resident and then clinical assistant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Dermatology. Her peer-reviewed research centres on energy-based devices — pulsed-type bipolar and microneedling radiofrequency for pigmentary disorders, acne and facial erythema — published in Dermatologic Surgery, the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and Annals of Dermatology. In practice she assesses skin thickness, laxity and subcutaneous fat volume before combining radiofrequency, microfocused ultrasound and microwave lifting into a treatment plan matched to the individual patient.

Credentials

  • Board-certified Dermatologist, Korean Board of Dermatology
  • M.S. in Medicine (Dermatology), Han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 graduated with honours
  • Former Clinical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Dermatology, Hanyang University Hospital, Seoul
  • Former Chief Resident, Department of Dermatology, Hanyang University Hospital, Seoul

Education

  • Seoul National University — graduated valedictorian
  • Hanyang University Graduate School — M.S. in Medicine, Dermatology
  • Hanyang University Hospital, Seoul — Residency in Dermatology

Affiliations

  •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 Korean Association of Dermatologists
  • Korean Society for Clinical Dermatologic Therapy
  • Korean Acne Society
  • Korean Society for Skin Anti-Aging Research
  • Korean Atopic Dermatitis Association
  • Korean Society for Laser Medicine and Surgery

Areas of Focus

  • Monopolar radiofrequency skin tightening (Thermage FLX)
  • Microfocused ultrasound lifting of the SMAS layer (Ulthera)
  • Microwave-based subcutaneous fat reduction and contouring (ONDA)
  • Radiofrequency microneedling for pigmentary and inflammatory disorders
  • Laser treatment of pigmentary disorders
  • Acne, rosacea and facial erythema
  • Sensitive skin and barrier repair
  • Skin ageing and collagen remodelling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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